짬뽕나라

나의 추억~~~

일보 2013. 3. 8. 17:46

 

                                                                  이사진은 62~64년도 모습인데 다른데서 빌려왔습니다

 

지지리도 가난하던 나의 어린시절

전라도 영광에서도 와룡이란 골짜기

초가삼간에 제가 태어났죠

나는 어릴적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죠

7살때 국민학교를 입학하게 되었죠

제 기억속에는 그당시에 일학년 입학을 하는데

검정 교모에 검정 교복을 입고 왼쪽 주머니에

하얀 무명 수건을 달아주었죠 이름표는 없었어요

교모에는 나라무궁화 속에 나라국자가 쓰여 있었죠

요즘 국회의원 뱃지처럼 금딱지인데 컷죠 ㅎㅎㅎ

단추는 노란 철단추인데 무궁화만 그려 있었죠

하지만 천이 넘안좋아 뻣뻣해가지고

입학식 끝나고 집에 왔는데 사타구니가 모두 쓸려

피가 날정도가 되어 있더군요

지금의 교복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안감이 있는데

그때는 오바라크도 안친 천을 잘라 미싱으로 밖다보니

엄청 꺼크락 거리고 따갑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할머니가 풀먹여 뻣뻣하게 ~~

그래서 할머니가 속 고쟁이룰 잘라 반바지를

해주더군요  근데 이넘이 소변을 보러가면

엄청 불편하여 오줌싸기전에 고쟁이에 저리기가 일수

그래 지린내 난다고 할머니께 욕을 엄청 먹었죠

그러던 어느날 우리할머니 애기들 입는 바치처럼

고쟁이 앞을 쭉 갈라 놨더군요 그런데 앞에만 갈라놨으면

되는데 뒤에가지 훌러덩 그냥 앉으면 볼일 자세 나오는거죠 ㅎㅎㅎ

그뒤부터 전 창피하여 큰거 보는데로 들어가서 일을 보곤 했답니다

그래도 뻣뻣한 교복입는 저는 나름 사는편에 들어 있었나 봅니다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검정 고무신에 책가방도 없이 책보에

책을 싸서 어깨와 허리사이에 묶고 다녔죠

여자들은 허리에 메고 다녔던 것이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렇게 살다 어느세 4학년을 마치고 4학녕 겨울방학과 함께

서울로 부모님이 계신집으로 온가족이 상경하게 되었답니다

이때부터 저도 촌놈티를 쬐금씩 벗겨내다보니 어언 46년동안

서울놈처럼 살고 있네요 ㅎㅎ 씁쓸했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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