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곳은 정말 깡촌이었다
아마도 어릴적 기억은 참으로 오래가는것 같습니다
요즘의 기억은 듣고 돌아서면 뭐라했더라 기억이 가물거리는
침해 초기 증상이라해도 과언은 아닐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가기전에 기억으로 돌아가보렵니다
계란이 귀하던 시절입니다
암닭이 낳는 알을 하나둘 모아 놨다 병아리 부화시키기도 했지만
많이 모아지면 집으로 닭 꾸러미를 만들어 지개에 지고 읍내에가서
팔아 필요한들을 사오기도 하며 제가 좋아하던 사탕도 사주셨답니다
아마도 이맘때쯤 되었을것입니다
밖에서 놀다 집에오니 새한마리가 안방에 있어서 그걸 잡아보려는 욕심에
방문을 하나씩 밖에서 닫고 갈퀴를 들고 방에 들어가 새를 쫒다
그만 시렁위에 큰 박바가지에 모아두었던 계란을 모두 땅으로 떨어뜨려
안방은 완전 난리가 났죠 그래 혼나겠다는 생각에 발자욱을 지우고
창문 모두 열어놓고 도망가서 저녁 늦게야 들어왔죠
할머니께서 아주 고약한 얼굴을 하고 집에좀 있지 어딜그리 쏴다니냐고
하며 추석때 써야할 계란을 달구새끼가 모두 쏟아버렸다 하며 화풀이로
닭장에 가시더니 닭한마리를 들고 나와 그냥 사망시켜서 뜨거운물 뿌려가며
털을뽑고 푹 삶아 버려 잘먹었지만 죽은 닭에게는 참 미안했습니다
그녀석들은 죄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녀석들이 알을 먹으며 방바닭에 닭똥과 발자국이
많은것을 보고 범인을 닭으로 선택핬던것 같더군요
졸지에 난 죄짓고 포식하고 아직도 못다한 고백
이제는 말하고 싶지만 사죄할 곳도 없고 그닭한테 미안타 할수도 없는
웃지못할 내기억속 추억으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때때옷이 그립고 장에갔던 할아버지 기다림
그것은 또하나의 달콤함 이었습니다
추석무렵이 다가오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옷어보곤 합니다
그런 기억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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