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늦은시간에 조카 녀석들과 쇼핑을 나갔습니다
역시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옷 사는것도 북적거리는 곳을
찾더군요 내가 보아선 영 맘에 안드는데 좋다고 하며 사는걸보니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세대차이 왕창 실감 했답니다
이녀석들이 고3들이라 수시 모두 끝내놓고 마음이 홀가분 한것 같더군요
저녁을 먹여 보낼려구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내눈에 쏙 들어오는게
있었습니다 고것은 다름이 아닌 뽑기장사였습니다
야들아 삼촌 어릴적 추억묻은 놀이이자 먹거리였다 뽑기한번하자
여동생들과 조카녀석들 쪼그리고 앉아 연탄불에 국자에 설탕을 넣어 올리고
설탕이 모두 녹을즈음 소다를 넣어 부풀게 하여 철판에 털어놓고
누르게로 평평하게 만든뒤에 무늬를 놓고 눌러서 뽑기를 만들어 주었다
깨지지지 않게 정성을들여 눌려진 모양을 따내면 아저씨는 설탕으로 만들어 놓은
사탕을 하나 주었는데 ~~ 하지만 우리는 모두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제게는 아픈기억도 있지요 국민학교(초딩) 5학년에 만리동 살때에 연탄을 갈고나면
한동안 불이 살아있기에 뽑기를 하겠다고 부모님 몰래 몇일전부터
설탕도 훔쳐놓고 소다도 훔쳐 놓았지요 그리고 마지막 평평하게 펼려면 평판이 필요했죠
그레서 찬장유리를 빼어 마루에 놓고 열심히설탕을 끓여 소다를 넣고 유리판에 따르는순간
유리가 쩍하고 갈라지는 바람에 먹어보지도 못하고 몇일간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났답니다
찬장유리때문에 어머니께 뒤지지 않을만큼 맞았고 친구네 집에서 책갈피 싸는 비닐 얻어다
테이프로 찬장유리를 대처했었죠 ㅎㅎㅎ 맞았던 생각하면 아픈기억일 뿐입니다
저처럼 짓궂은 사람은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ㅎㅎ 게다가 국자 태워서 안닦아 진다고
국자로 뒤통수 맞아본적 있나요 지난 추억이지만 씁쓸하네요 ㅎㅎㅎ
'짬뽕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안포와 미그23전투기 (0) | 2012.11.01 |
---|---|
세월앞에 장사는 없나보다 (0) | 2012.10.22 |
우리는 이웃과 얼마나 친하게 지내는가 (0) | 2012.10.07 |
사랑도 등급이있는건가 (0) | 2012.10.02 |
공짜영화보신적 있나요? (0) | 2012.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