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나라
옷을갈아입는다
일보
2013. 7. 19. 11:32
차창밖에 스쳐가는 자연을 잠시 감상해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얀 눈속에서
아무것도 소생하지 않을것 같던 나뭇가지와 들녘에는
어느세 꽃이 떨어지고 녹색의 빗깔로 옷을 갈아 입는다
밭한구석에는 늦가을 씨뿌려놓은 보리가
가늘고 긴털을 슬그머니 밀고나와 따뜻한 봄볕에
몸을 태워가고 살찌워 가는 모습에 농부의 미소를 그려본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들보다 감각이 좋은가보다
자연은 분명 감각이 뛰어난 패션모델인가보다
계절에 맞는 자기들만의 약속된 디자인이지만
우리들의 눈을통해 완전히 다른것을 느께게 한다
슬픈눈으로 바라보는 자연은???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자연은????
생에 찌들려 힘든눈으로 바라보는자연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않던
자연은 자연스레 옷을 갈아입는다
아무런 투정도 없이~~~~
부산출장길에서~~~어느봄날에 남긴글